샵인샵? 아니, 이젠 ‘쇼인쇼’가 대세!
뷰티 전시회의 뜨는 트렌드, 특별관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 마곡을 뜨겁게 달궜던 ‘2026 서울인디뷰티쇼’ 현장, 다들 다녀오셨나요? 못 가셨어도 괜찮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눈과 코, 그리고 지갑의 감각을 대신해 현장의 정수만 쏙쏙 뽑아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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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빛났던 건 바로 ‘특별관'. 일반 참가 부스와는 별개로, 특정 테마와 주제로 독자적인 공간을 꾸리는 쇼인쇼(Show in Show) 형식으로 뷰티 전시회의 새로운 문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일반 부스가 브랜드의 '존재'를 알리는 자리라면, 특별관은 '맥락'을 파는 자리. 이 영리한 큐레이션은 관람객들에게는 ‘실패 없는 동선’을, 브랜드에게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선물했습니다. 이제 뷰티 전시회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이 아니라, 취향을 큐레이팅하는 ‘편집숍’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뷰티 전시회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4가지 특별관의 정체를 슬슬라잎이 파헤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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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2.0 특별관
착하기만 해선 팔리지 않는다
이번 4개 특별관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벤트로 인한 체리피커가 아닌 실질적 바이어 모객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상담이 붐비는 부스는 클린뷰티 특별관이 압도적).
클린뷰티 특별관이 내세운 키워드는 '클린뷰티 2.0'. 언제까지 착한 것만 어필할 것인가? 피부에도 효과가 있어야 하고, 그게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하고, 그러면서도 경쟁자들과 달라야 한다는 거죠.
클린뷰티 특별관의 멤버는 총 13개사. 브랜드사만이 아니라 OEM/ODM·패키징·소재·물류플랫폼·마케팅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커버하는 구성이 특징이었어요. 클린뷰티 완제품에 관심 있는 바이어부터 클린뷰티 신제품을 준비중인 BM까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구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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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특별관 참가기업 리스트 보기
또한 부스 전시 외에 세미나, 밋업, 이벤트 등 특별관 전용 B2B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됐어요. 단순 전시를 넘어 세미나와 밋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B2B2C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죠. "어떤 전시회에서도 없었던 특별한 프로그램", "해외 전시회보다 낫다", "세미나 발표후 바로 부스상담이 이어졌다" "이렇게 많은 비즈니스 상담은 처음" 등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어요(그래서 다들 표정이 밝으셨나?). 상담은 전시회가 끝난 이후에도 계약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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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특별관
모여야 산다
'The Echoes of Existence 2'. 전시회 이름치고는 꽤 진지한 제목으로 전시된 향 특별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향 특별관입니다. 언제 가도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여러 전시회에서 향 관련 기업이 부스를 차린 적이 많았지만 이 곳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건 처음 봤어요. 단독 부스가 아닌 특별관이 주목도와 마케팅 면에서 증폭성이 컸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뷰티 전시회에서 향 특별관이 주목받는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커요. 독립적인 테마로 다뤄질 만큼 시장이 성숙했다는 신호에요. 또한, 향 관련 기업인께서는 특별관 형식으로의 전시회 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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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뷰티관
MD가 직접 고른 브랜드만
스마트폰 속에서만 보던 그 ‘지그재그’가 오프라인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올해 처음 도입한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한 공간. 지그재그 MD들이 셀렉팅한 라곰, 입큰, 민트리 같은 ‘요즘 애들’ 브랜드를 한데 모은 인큐베이팅 성격이 강했죠.
특히 눈길을 끈 건 색조 라인이었습니다. 폰 화면으로만 보던 미묘한 발색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죠.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MD들의 안목, 마치 잘 차려진 ‘뷰티 뷔페’를 맛보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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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쇼케이스
명동의 힙 플레이스, 마곡 상륙
명동이나 홍대 지나다 ‘뷰티플레이’란 간판을 보신 적 있나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하는 '뷰티플레이'는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이에요. 이번 인디뷰티쇼에서 그 기능을 전시회로 확대·이식했어요.
40개 국내 인디뷰티 브랜드 제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됐으며, 에센허브·다이브·시크릿키 등이 참여했어요. 방문객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직접 발라보고 관계자에게 성분과 효능을 들을 수 있는 오픈형 구조 방식.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어와 제품을 바르고, 지우고, 감탄하는 풍경이 펼쳐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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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이 뜨는 이유
특별관이 주목받는 건 필연이에요. 뷰티 전시회가 점점 많아지고 비슷비슷해지면서, 참가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더 눈에 띌까'가 핵심 과제가 됐어요. 독립 부스는 제품을 '보여주는' 데는 좋지만, 브랜드의 맥락과 세계관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죠.
특별관은 동일한 철학을 가진 브랜드들이 한 공간에 묶이면서 서로의 가치를 증폭시켜요. '클린뷰티 특별관'에 입점했다는 것 자체가 인증처럼 기능하고, '지그재그 MD 픽'이라는 타이틀은 그 자체로 마케팅이 되는 구조.
소비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뷰티제품의 홍수 속에서 내 취향을 대신 골라주는 친절한 큐레이션, 그 안에 담긴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편하니까요.
전시회의 문법이 바뀌고 있어요. 부스를 꾸미는 것에서 공간을 기획하는 것으로. 제품을 나열하는 것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그게 지금 뷰티 전시회에서 '특별관'이 뜨는 이유입니다. 이번 서울인디뷰티쇼의 특별관들은 그 정답지를 보여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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