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한 걸음 뒤에 변화한다’

K-뷰티는 우리나라가 가진 경쟁력 있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 중심에 서있는 <2024 K-뷰티 엑스포 코리아>가 10월에 킨텍스에서 열렸어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시회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행사였다고 해요. 친환경 전시환경 조성과 ESG 실천을 위해 참가기업 소개를 온라인 디렉토리로 대신했고 모바일 초청장과 키오스크를 활용한 QR맵으로 현장 도면을 제공했어요. 

클린뷰티의 입장에서 보자면 올해 구성에서 차이점이 있었어요. 작년에 단독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던 <클린뷰티관>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 ‘K-뷰티에서 클린뷰티가 오히려 퇴보했나’ 하는 생각은 그러나 착각이었습니다. 클린뷰티는 이제 디폴트가 되어 모든 브랜드에 스며들어 있었어요. 태생이 클린뷰티인 브랜드도 다수 있었고, 그렇지 않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클린뷰티 라인을 갖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니 따로 클린뷰티관을 설치할 수 없었던 거죠.

1조원의 시장을 잡아라

2025년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요. 미국 조사기관인 그랜드 뷰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6년부터 연평균 약 6.3% 성장하고 있어요.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도 2013년 1600억원에서 2022년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미래로 파악됩니다. K-뷰티엑스포를 보니 실제로 모든 뷰티업계가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디커플링

아쉬운 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1차적인 비건 원료와 친환경 종이 패키지에만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다는 점. 내용물, 패키지는 물론 제조공정, 사용법 등 제품 전체적인 면에서 클린뷰티2.0으로 업그레이드된 브랜드는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영국의 지속가능성 3자 검증기업인 ‘프로방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들이 주로 실행하는 클린뷰티 소구포인트는 1. Cruelty Free 2. Vigan 3. 기부활동 4. 여성 창업 기업 5. 부분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였습니다. 반면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클릭하고 구매하는 클린뷰티 항목은 1. EWG Verified 2. Reef Safe 3. 과학적인 테스트 4. 탄소발자국 측정 5. 완전생분해 패키지.

‘세상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한 걸음 뒤에 변화한다’고 하죠. 시간차는 있지만 소비자의 변화된 생각을 따라올 그 날을 생각하며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아울러, 뷰티업계 여러분! 비건 시장이 커진다는 건 다름 아닌 지속가능한 시장이 커진다는 얘기. 미래의 뷰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비건에만 머물것이 아니라 클린뷰티 2.0으로의 도약이 필수조건입니다.

2024 K-뷰티 엑스포 코리아에서 만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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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만4000톤이 넘는 선크림이 바다로 흘러가는 21세기- 선크림에 흔히 들어가는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성분은 바닷속 산호초를 하얗게 굳게 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해요. Reef Friendly는 해양생물에 악영향을 주는 성분 배제 인증이에요. 하와이와 태국에서 시작된 리프 프렌들리 선크림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되기 시작했어요.

더퓨어로터스

제주 연꽃잎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브랜드. 전성분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일부 제품을 기존 플라스틱 용기에서 종이 튜브로 교체했어요.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제주 보태니컬 선스크린’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성분 불검출 테스트 통과와 산호초 보호인증을 완료했어요.

올릭

국내 유기농 1세대 OEM ODM 화장품 기업 ㈜메타폴라아로마의 PB 브랜드로 다양한 유기농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에요. ‘올릭 그린 선스크린’은 EWG 그린 등급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유무기 복합 선스크린 제품이에요. 비건 인증과 함께, 리프 프렌들리 인증도 받았어요.

스킨코너

좋은 성분들을 많이 넣는 것보다 나쁜 성분들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화장품, 스킨코너. 벨루스 브라이트닝 톤업 선크림에서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등 산호초를 병들게 하며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성분을 뺀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져요.

베이비들에게 클린뷰티가 필요한 이유

엔데믹 직후부터 ‘미니멀리즘’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어요. 많은 제품을 구입해 여러 단계 레이어링하는 K-뷰티와는 다른 결이죠. 최근 K-뷰티에서도 스킨케어 단계를 축소하고 특색 있고 효과적인 성분과 포뮬러를 채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이슈는 물리적 제품량의 생산 감소로 이어져 탄소발자국의 총량을 줄인다는 면에서 지속가능 뷰티와 맞닿아 있습니다.

밀드플레르

자연 유래 비건 인증 성분만을 사용하는 기능성 비건 스킨케어. 세럼+크림, 앰플패드+세럼 혹은 크림 등의 최소 단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유리와 알루미늄, 분리할 필요 없는 단일 소재 펌프의 단순한 구조로 쉽게 분리배출이 가능해요.

•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현 세대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 '플라스틱 협약' 담판 한 달 앞으로. 다음달 25일 부산서 170여개국 협상위원회가 개최돼요.
• 플라스틱 국제협약 인터뷰 8인의 ‘말말말’. 각 전문가가 꼭 전하고 싶었던 플라스틱 국제협약 관련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 일회용컵 보증금제·기후대응댐·기후소송 후속조치 등 2024년 환경부 국감, 무슨 내용 오갔나? 일회용컵 유상판매 방안은 당분간 추진할 계획이 없다네요.
• 일회용품 규제, 계속 미뤄져도 괜찮을까? 유럽은 세금까지 물려가며 규제에 나선 반면 국내 일회용품 폐기물은 쑥쑥 커지고 있어요.
• 빌 게이츠 “기후테크 황금기가 온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왓츠 넥스트: 빌 게이츠의 미래 탐구’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 "트럼프 당선되면 망한다고?"…기후기술 둘러싼 '말·말·말'. 기후 정책에 배타적인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선에 그칠 거라는 전망.
• 유엔, 이번 세기 안 지구 온도 3.1°C 상승 경고...목표치 두 배 웃돌아, 대다수 국가가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못하고 있어요.
  
• "2년 전보다 기후 위기 더 심각해요"...글로벌 소비자 기후변화 우려 높아져. 응답자 76% "기후 위기 대응 위해 친환경적 생활 방식 실천 중요"
  
• 칼바람 분다는 강원도 고성에서 열대과일 키위 재배? 기후위기와 지구가열화 흐름 속에 작물 재배지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어요.
• '환경에 진심'···롯데칠성, 무라벨제품으로 플라스틱 182톤 줄였다. 무라벨 제품 확대 외에도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요. 
• "수돗물에 이것 넣으세요." 한국 사람 대부분 모르는 마시는 물 미세 플라스틱 제거법.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쓰면 된다고.
• 소금에서까지 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의 심각성. 그 중 가장 심각한 건 무관심한 사람들이라고.
• 수십 년 분리수거 했는데… “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극”. 미국 캘리포니아는 일회용 플라스틱 재료 생산 기업 엑손모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 갑상선암 주의! 생활 속 파고드는 과불화화합물, 소비자 우려 커져. 체내 축적되면 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요.
  

산업/정책

• 로레알의 지속가능성 책임자가 말하는 선한 뷰티? 수천 명의 과학자가 성분부터 포뮬러, 패키징까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고 해요.
  
• 2025 뷰티 트렌드, '똑똑해진 소비자'가 핵심.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이 '2025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밝혔어요.
• 삼정KPMG, 리퀴드 소비시대, 소비시장의 변화 이끄는 7가지 키워드는? 가격양극화, 경험, 시성비, 개성, 웰니스, 지속가능성, 디지털기술을 제시했어요.
• "환경과 피부를 위한 최고의 선택"....클린뷰티, 新트렌드로 '부상'. '글로벌 클린 뷰티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2%'로 전망돼요
  
• “日 화장품 기업, 지속가능성에 고민 이어져”. 일본 내 한국 제품 관심도도 커지고 있으며 남성 화장품도 주목할만한 성장세예요.  
• 킨텍스에서 본 'K-뷰티' 브랜드. 주최측인 킨텍스에 따르면 올해 3일간 총 방문객 중 해외 바이어 참관객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했어요.
• K뷰티 바람에 '화장품 인프라' 스타트업 뜬다. 화장품 생산부터 수출, 홍보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뷰티 인프라 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로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헴프”. 헴프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능이 알려지며 재배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예요.
•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 식품업계도 K뷰티 시장 도전장. 식품 사업보다 마진이 높고, 원천기술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화장품용 '생분해' 튜브형 용기 '국산화' 성공. 적정 토양 조건을 마련할 경우 45일 매립시 생분해도 79%를 달성했어요.
• 리베이션, 서울시 주관 ‘2024 하이서울기업’ 선정. 대기업과의 사업화 및 매출 증진, 다양한 R&D를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어요.
  
• 코스메카코리아, 부패방지·규범준수 국제표준 인증 획득. 국제 표준 ISO37001 · ISO37301 도입을 통해 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했어요.
• 속눈썹용 퍼머넌트 웨이브 등 소용량(10ml(g)·50ml(g) 제품 사용 상 주의사항 기재 의무화. 식약처가 일부개정고시를 시행했어요.

인물/인터뷰/칼럼

• [인물] 헐리웃스타 대니얼 대 킴, “매일 미세플라스틱 김밥 먹는다” 오염 해결 캠페인. 한국 WWF가 제작한 이 영상은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시각적으로 강조했어요.
• [인물] 리필리 김재원 대표,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종이팩으로 대체하고 싶어요.” 플라스틱 용기 제로에 도전하는 회사로 오뚜기, 유한킴벌리가 먼저 찾았다고 해요.
• [인물] 한국인만 지속가능한 소비 심리가 다른 이유. 모레상점의 이지은 대표는 ‘한국인은 아직 나 스스로의 만족에 집중이 되어 있는 소비단계’라고 말해요.
• [인터뷰] 온그리디언츠, 지속가능한 그린 라이프로 더 나은 삶 제공하는 브랜드. 업계 최초 무라벨 제품 출시, 코스모스 오가닉, PETA 비건 인증 획득
• [인터뷰] 르다일, 시작은 '친환경' 휴대용 비누부터… 화장품 라인업 완성 꿈꾼다. '르다일'은 환경친화적 기업 '행복바라기'가 전개하는 친환경 세정제품 브랜드예요.
• [칼럼] ESG 힘쓰면 다양한 혜택 거둘 수 있어. 화장품 기업의 ESG 경영 생존전략 대응방안으로 주요 산업에서 ESG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모집/행사

• [무료세미나] 제14회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11/28, 코엑스)
• [무료전시] 소비재 제조-유통 B2B 전시회-2024 서울국제소싱페어(12/4~6, 코엑스)
• [무료포럼] 2024 서울 스타트업 ESG포럼(11/21, 강남 GB성암아트홀)
• [무료컨퍼런스] 2024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11/25~26, DDP)
• [무료행사] 세상에서 가장 스타트업다운 행사 COMEUP 2024 사전등록 신청(12/11~12, 코엑스)

• [소식] “반갑다! 클린뷰티”,  'K-클린뷰티 네트워킹데이’ 성료 
• [소식] 슬록, 혁신성장 벤처기업 인증 획득! 
• [모집] 클린뷰티2.0 세미나에서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실 연사를 모십니다
• [수요조사] 화장품 불용재고 처리 방법을 위한 No Waste 수요조사,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정보] 이제 모든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준비해야 할 때! ISO45001이 필요합니다
• [쇼룸] K-클린뷰티를 리드하는 기업들과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 [노웨이스트] 수수료 0%! No Waste로 불용재고 아나바다하세요
• [서비스소개]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성 검증서비스, K-서스테이너블- 무료 자가진단으로 간편하게 시작해 보세요!
• [서비스소개] 탄소발자국 계산, 단 10분! 복잡한 탄소발자국 계산, 쉽고 빠르게 해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