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찐환경

지구에 좀 도움이 되어보자며 산 친환경 제품, 알고보니 진짜 친환경이 아니었던 경우가 종종 있어요. 기업에서 친환경인 척 속이려 들면 구별하기 힘든 게 소비자니까요. 요즘, 친환경이냐 찐환경이냐를 두고 한참 말들이 많아요. 그래서 슬슬라잎 이번 호에선 ‘그린워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린워싱이 뭔데?

Greenwashing. 우리말로는 위장환경주의라고도 불려요. ‘학력세탁’, ‘돈세탁’처럼 ‘친환경처럼 보이게 세탁한다’는 조어. 즉, 실제보다 더 친환경적인 ‘척’하는 마케팅을 그린워싱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친환경이 아니었다’ 그린워싱으로 욕먹은 기업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

폭스바겐은 자사의 경유 자동차를 ‘클린 디젤’이라고 홍보했어요. 오염 물질을 적게 내뿜는다는 게 이유였는데 실제로 조사했더니 오염 물질이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게 밝혀진 황당한 경우.

SK E&S의 ‘탄소 없는 LNG’

SK E&S는 가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일부 잡아 가두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하지만 전체로 보면 모으는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고. 그러니까 ‘탄소 없는’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어요.

스타벅스의 ‘종이빨대’, ‘재활용컵’

스타벅스는 친환경에 앞장선다며 대대적 광고를 했죠. 그러나 종이빨대에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가 함유되어 플라스틱만큼 해로워요. 플라스틱 리유저블 컵 이벤트는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 결과를 만들었어요.

H&M의 ‘Conscious Collection’

H&M의 이 제품은 일반 의류보다 물을 20% 적게 사용했으며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의류 제품이라는 라벨을 붙였어요. 그러나 제품은 합성섬유 비율이 72%였으며, 일반 의류보다 오히려 물이 20% 더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어요.

코카콜라의 ‘World Without Waste’ 캠페인

코카콜라는 이 캠페인을 하며 100% 식물성 플라스틱 용기를 공개했어요. 이 용기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것이라고. 반전은, 코카콜라가 4년 연속 세계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뽑혔다는 사실. 오히려 2년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이 2배 넘게 늘었다고.

 

그린워싱에 걸리는 경우

• 내용물이 친환경적이지 않은데 용기만 친환경인 제품 자체를 ‘환경 친화적’이라고 광고
• 정확한 인증 없이 친환경 제품이라 주장하는 사례
• 문구나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려운 광범위한 용어 사용
• 관련성 없는 내용을 연결시켜 왜곡
• 인증마크 도용 혹은 위장
• 제3자 인증이나 관련 연구 등 증거가 불충분한 친환경 제품이나 광고 등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간한 ‘그린워싱(Greenwashing) 현황과 향후 대응 방향’ 보고서

 

 

기업이 주의해야 할 그린 워싱 종류

그린허싱(Green hushing)

기업이 투자자의 감시, 당국의 조사 등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성과를 과소보고하거나 숨기는 것을 뜻합니다. 자칫 그린워싱이란 낙인이 찍힐까봐 아예 침묵을 택하는 거죠. 그린허싱이란 말 그대로, 숨기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 그린허싱을 했는지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그린라이팅(Green lighting)

기업이 친환경적인 일부 기능을 강조해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가리는 행위를 말해요. 2022년 12월 환경부가 GS칼텍스의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 탄소중립 원유 도입’ 홍보와 관련해 행정지도를 한 사례가 있어요. 환경부는 “극히 일부인 탄소중립 원유 도입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활용돼선 안 된다”며 행정지도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린라벨링(Green labeling)

‘친환경’, ‘탄소상쇄’, ‘에코’ 등의 용어가 실제로는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르거나 부분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를 말해요. 흔한 사례는 ‘친환경 비건가죽’으로 둔갑한 인조가죽(Artificial Leather). 에코레더, 비건레더로 판매되는 의류 상당수가 석유 기반의 합성소재란 점입니다.

그린크라우딩(Green crowding)

한 기업이 친환경 그룹에 숨어서 지속가능한 정책을 느리게 실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 플라스틱폐기물종식연합(AEPW)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해결하기 위해 50개 주요 대기업이 설립한 연합입니다. 회원사로 펩시, 엑손모빌, 쉘, P&G 등이 있습니다. AEPW의 65개 회원사를 분석한 결과, 연합의 취지와 달리 5개년 재활용 목표 중 초반 3년 동안 0.04%를 달성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린린싱(Green rinsing)

기업이 ESG 목표를 발표한 뒤, 달성하기 전에 목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페트병(PET) 재활용 목표를 밝혀놓고 이후 3차례와 2차례에 걸쳐 목표를 변경했습니다. 이전에 비해 재활용 목표를 강화했지만, 목표 날짜를 늦췄어요.

 

• 클린뷰티가 '뉴노멀'이라는데 도대체 기준이 뭘까?  세포라 소송으로 살펴 본 '클린뷰티' 인식 차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클린뷰티 기준이 필요해요.

• ‘100대 지속가능 기업’에 든 뷰티 브랜드는 어디? P&G가 10위, 에스티로더가 46위를 차지했어요.
• 설화수, 아모레 최초로 2024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인삼과학, 환경, 문화 3가지 측면에서 지속가능 비전 및 성과를 담았어요.
• 지속가능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골라봤어요. 루이스 폴센 테이블, 푸마 스피드캣 스니커즈, 러쉬의 보자기 등.
• 화장품 재활용의 진실. 예쁜 쓰레기를 막아보자! 얼루어가 제안하는 화장품 분리배출 팁.

• 이산화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LG화학이 뷰티 박람회에서 PEC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어요.

• 헌 옷으로 만든 화장품 포장재. 무림이 만든 업사이클링 종이가 LG생건 ‘오휘’의 ‘얼티밋 핏진 쿠션’ 면세점 제품 포장에 적용됐어요.

• 프랑스 리얼 클린 뷰티 브랜드 ‘라로제' 한국 상륙! 라로제는 자연유래 성분과 친환경에 진심인 브랜드로 배우 임세미가 '찐애정'하는 브랜드라고.
• SNS를 중단한 러쉬, 왜? SNS 유해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및 스냅챗 등의 중단을 선언했어요.
• 택배 과대포장 규제, 2년 뒤로 연기. 또한 연매출액 500억 원 미만 업체는 규제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한 환경부에서 발표에 화장품 업계는 두 손 들어 환영 중.

• 화장품 추출물 전성분 표기법 변경(3/26~). 추출용매는 제외하고 보존제는 잔존시 포함돼요.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 관련 주요 Q&A(3/25~) 식약처가 제공한 해당 시범사업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정리했어요.

인물/인터뷰/칼럼

• [칼럼] 지속가능경영(ESG)보고서 이렇게 준비하자. 형식과 내용면에서 일반 사업보고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 [인터뷰] 배우 김석훈, MR. TRASH MAN "전 쓰레기에 완전히 매혹당한 남자예요."

• [인터뷰] 톤28 정마리아 대표 직접 재배한 원물로 만드는 화장품 “화장품 만들려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 [인물] 김주현 금융위위원장 녹색자금 지원 규모 67% 확대 등 적극적 정책 지원을 약속했어요.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은행 산업 '혁신' 위한 발판"
• [후기] 30일간 샴푸 없이 살았더니! 평소 고민이던 빈약한 볼륨감과 얇은 모발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모집/행사

• [포럼] 플라스틱 국제협약의 전망과 과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4/9)
• [무료사전등록] 2024 코스모뷰티서울 (5.29-31, 코엑스) 서울국제화장품, 미용산업박람회
• [무료사전등록] 2024인-코스메틱스 코리아(7/24~26, 코엑스) 국내 유일의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 [입점사모집] 슬록 제휴사인 가치소비 플랫폼 프릿지에서 입점업체를 모집합니다. 지속가능, 비건브랜드 환영.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 예정이에요. 하단 입점/제휴문의에서 신청(상시)
• [오렌지랩] 우리 회사의 사회공헌 고민 무료 상담하기(상시) 사회공헌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연락주세요.

• [1:1상담회] K-서스테이너블, 협업/제휴를 원하시는 브랜드사, 유통채널, ODM사 등과 1:1로 만나요(상시)
• [문의] 지속가능화장품 검증서비스에 대한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상시)
• [제휴문의] 홈쇼핑 인기브랜드 <바스틀리>브랜드관 오픈! 나무펄프 대신 대나무, 밀짚, 갈대로 만든 친환경 프리미엄 티슈 <바스틀리>에서 MRO, 특판, OEM/ODM 상품개발 등 협력이 필요한 기업을 모집해요(상시)

• [제휴사소개] 화장품, 뷰티전문 행정사무소 <테헤란 행정사 사무소>, 화장품 론칭에서 각종 인허가, 수출, 판로개척까지 원스톱 행정 지원 서비스.

• [입점사소개] 스칼큐(ScalQ), 효능감 가득한 포뮬라와 포장재 경량화, 업사이클링 부자재 사용 등 폐기물 감축의 노력이 담긴 포장방식. 소개합니다.

• [신규등록] 노웨이스트, 재고용기 다수 신규등록. 소량구매 가능. 대량구매시 가격협의도 가능해요.

• [입점사모집] 지속가능 브랜드를 모십니다 지속가능브랜드 카테고리 신설! 불용재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마케팅을 열심히 지원해드릴게요(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