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의 미래는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왜 이제야 만났니?
10월 29일 서울창업허브 공덕, 260명의 뷰티 인사이더들이 모였어요. 화려한 이벤트도, 대형 부스도 없었습니다. 대신 380건의 진짜 비즈니스 대화가 오갔죠. 슬록과 프리몰드닷넷이 주최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는 그렇게, 소리 없이 강렬하게 뷰티 산업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냈어요.
K-뷰티의 글로벌 신화 뒤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습니다. ODM, 패키지, 원료사들. 이제 그들은 단순히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트렌드를 읽고, 기술을 혁신하고, 시장을 움직이는 진짜 게임 체인저입니다.
그들이 만든 이 행사는 세미나, 밋업, 네트워킹, 전시가 하나로 합쳐진, 화장품으로 치면 올인원같은 자리였어요. 국내 화장품 제조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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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설계자들
라온커머스: 브랜드 여정의 동반자
브랜드로 시작해 이제는 OEM·ODM 제조까지! 브랜드의 고민을 잘 이해하는 제조사로서 제품기획부터 글로벌 납품까지 브랜드의 전 과정을 함께해요.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막강한 유통 네트워크를 자랑하죠. 빠른 제품 공급은 기본,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예요. 원스톱을 넘어선 올인원 솔루션이에요.
리안코스메틱: 클린뷰티의 심장
이재희 대표가 우리 앞에 펼친 건 한 장의 얇은 시트였어요. "바이오셀룰로오스는 미생물 대사활동으로 생성된 천연 소재입니다. 식물성 셀룰로오스와 달리 불순물이 거의 없고, 탁월한 흡습력과 쿨링감을 갖고 있죠."
코코넛수로 만든 100% 생분해성 원단으로 피부에 천천히 에센스를 전달해요. 강남권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는 이미 레이저 시술 후 처치용 시트로 사용 중이라고. 리안코스메틱스는 이 소재로 마스크팩 등을 제조해요. 클린룸 환경에서만 취급 가능한 민감한 소재지만, 클린뷰티 트렌드와 생분해성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엔글로벌: 향으로 기억을 만들다
손해원 이사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향이 좋다는 건 기본이고, 기능성과 감성을 함께 전달해야 합니다." 향은 소비자의 기억을 만드는 요소이자, 브랜드의 감각을 전하는 수단입니다. 디자인, 인증, 향의 층위까지 같이 설계할 수 있습니다.
엔글로벌은 화장품뿐 아니라 향수, 탈취제, 섬유향수, 룸스프레이에 수면·긴장완화 등의 기능을 갖춘 뉴로향료까지. 라이프케어 전체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미국, 일본, 파나마로의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비건, 페타, 더마 인증 등 글로벌 기준에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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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스텍: 히트 제품은 속도에서 나온다
"히트 제품은 빠른 실행력에서 나옵니다." 신재희 이사의 첫 마디였어요. 한국 최초로 미국 FDA 실사를 통과한 공장. 일본 후생성 의약외품 제조공장 등록. 할랄 인증 공장에 자체 임상센터까지. 피코스텍의 인증 리스트는 그 자체로 글로벌 신뢰도를 증명합니다. 제형 기획, 인증, 임상까지 브랜드와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글루타치온, 세라마이드 NT, PDRN 등 고기능 원료 기반 포뮬러를 나노유화, 동결건조, 안정화 기술로 함량 극대화합니다. 색조와 기초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포뮬러가 피코스텍의 시그니처예요.
메가코스: 10×10의 법칙
60건 이상의 상담 신청. 이번 행사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기업이에요. 김영호 대표의 한 마디가 행사장을 관통했습니다. "기술과 감각, 협업이 곱해질 때 브랜드가 성장합니다."
메가코스가 지금 주목하는 다섯 가지 테크 키워드는, 미세조류 유래 원료, 멜트 익스트루전 추출법, 뉴로코스메틱(수면·정서 안정 향료), AI 기반 펩타이드, 디바이스 연계 포뮬러. 이 모든 걸 계열사 태성산업(패키지), 토니모리(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상용화해요. 지속가능한 추출공법까지 더해, 추출 효율은 높이고 폐기물과 에너지는 줄입니다.
맥본: 속눈썹 하나로 글로벌을 잡다
글로벌 속눈썹 시장은 지금 메인스트림으로 성장 중입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저희가 전시회를 나갈 때 마다 공교롭게도 부스 옆이 속눈썹 뷰티 기업이었던 적이 두번이나 있었어요. 그때마다 손님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놀라워했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 제품, 개인 맞춤형, 시간 절약 제품.
맥본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본인 제품군과 신규 파트너의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며, 시장 내에서 매출 증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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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케이: 4개월의 마법
미국 OTC 시장 진입.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이 게임에서 씨티케이는 '초격차·초스피드'라는 카드를 꺼냈어요. 박강수 본부장의 설명은 명쾌했습니다. “납기 단축, 관세 절감, 규제 대응.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요. 계열사 포장재 인프라를 활용한 턴키 베이스 서비스는 덤입니다.”
씨티케이는 이미 인증을 마친 선케어 포뮬러를 확보했어요. 여기에 미국 LA에 OTC 전용 공장 'CTK OTC'를 인수했습니다. 한국에서 원료와 포장재를 검수해 미국에서 충진·포장하는 구조. 발주 후 4개월이면 미국 시장에 화이트라벨 제품을 론칭할 수 있다고.
루치온: 거품이 모든 걸 바꾼다
루치온은 혁신적인 에어로폼 기술을 소개했어요. 물만 닿으면 즉시 거품이 발생하는 발포형 고체 세정제 기술로 휴대가 간편하고,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도 절감하여 지속가능성 영역에도 합격인 제품. 뷰티케어, 홈케어, 펫케어는 물론, 세제를 머금고 있는 수세미 같은 시트형 세제 등 루치온은 에어로폼으로 라이프케어 전체를 공략 중입니다.
2024년 기준 APEC을 비롯한 글로벌 인증과 특허를 획득했으며, 세탁, 설거지, 홈케어, 펫케어 등 일상의 모든 클린 루틴에 적용 가능한 토털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어요. 현장에서 직접 제형 시연과 샘플링을 하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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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의 에코 이노베이터
EF폴리머: 일본의 업사이클링 혁명
오렌지, 바나나 껍질도 버리지 않아요! 일본 딥테크 기업 EF 폴리머는 농가에서 수거한 과일 부산물로 세계 최초 유기농 인증 100% 생분해성 폴리머(SAP)를 만들었어요. 농업 분야에서는 이미 물 사용량은 줄이고 수확량은 높이는 성과를 입증했죠.
이제는 화장품 분야에서도 등장! 기존 석유화학 점증제를 대체할 친환경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어요.
펌텍 코리아: 지속가능성을 디자인하다
10층 허브라운지를 가득 채운 K-뷰티의 얼굴들! 펌텍코리아는 ▲이노베이션 ▲친환경 ▲프리몰드, 세 가지 테마로 다채로운 용기를 선보였어요. 그중에서도 메탈프리 펌프, 단일소재 스틱, 리필형 그라인더 용기 등 에코패키지 라인이 단연 인기. PPWR, EPR 등 새로운 환경규제 흐름에 맞춘 클린뷰티 2.0 솔루션으로 브랜드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지속가능성이 장벽이 아닌 기회가 되는 시대, 펌텍은 그 기회를 에코디자인으로 풀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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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etup Magic
이 행사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밋업'이에요. 사전 신청만 380건. 제조사 부스 앞에는 브랜드 관계자들이 줄을 섰어요. 메가코스는 60건 이상, 대부분의 참가사들은 30~50건의 상담 요청을 받았습니다. 명함 교환으로 끝나는 형식적 만남이 아니었어요. 샘플을 만지고, 제형을 테스트하고, 견적을 논의하는 진짜 비즈니스가 오갔습니다. 전시 부스에는 많은 혁신 제품들이 놓여 있었어요. 참가자들은 직접 제품을 만지고, 질감을 확인하고, 기술을 체험했습니다. 세미나에서 얻은 정보가 부스에서 실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죠.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수많은 관계자들이 동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결코 소란스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집중된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세미나가 끝나면 바로 부스로 향하는 발걸음, 명함을 주고받으며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 이건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었어요. 협업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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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ttom Line
한 브랜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회사에서 스킨케어 브랜드를 새로 만들 계획이 있어서 왔는데, 좋은 제안을 받았어요. 샘플 공유하며 구체화할 거예요." 또 다른 인디 브랜드 대표도 후기를 주었어요. "마스크팩 제품을 준비 중인데, 새로운 기술을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어요."
참가기업들의 경우도 '실질적인 사업상담이 이뤄져서 매우 만족한다', '좀 더 잘 준비하여 다시 참여하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였어요. 하지만 밋업 약속후에도 장소에 나타나지 않거나 시간을 지키지 않은 분들로 인해 상담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어요(노쇼를 해결할 좋은 의견 받습니다).
저희는 세미나, 밋업, 네트워킹이 동시에 이뤄지는 집중력 있는 B2B 행사로서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은 제조기업의 혁신에서 나옵니다. 내용물·패키지·원료 등 제조 단계의 혁신성이 K-뷰티 성장의 원동력이죠. 앞으로도 제조기업의 초혁신 기술이 글로벌 뷰티시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B2B 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 뒷얘기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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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광고, 행사, 협업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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