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뷰티가 뭐길래?
기준부터 실전까지 한방에 정리해드림
코스모뷰티2025 [클린뷰티2.0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모두가 클린뷰티를 말하지만 아무도 클린뷰티를 모른다
클린뷰티(Clean Beauty)는 이제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기본값’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공통된 정의나 기준은 없다는 건 아이러니. 국가별로 성분 제한 수준이나 지속가능성 고려 항목이 다르고, 소비자 인식도 제각각이에요. 누군가는 초록색 무늬만 살짝 그린 후 클린뷰티라 주장하고, 누군가는 뼛속부터 클린과 지속가능성을 담고 있어요. 이런 애매한 기준은 종종 소비자 오해와 브랜드의 법적 리스크로 이어지기도 하죠.
지금, 명확한 클린뷰티 기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때마침 코스모뷰티2025 부대행사로 열린 ‘클린뷰티2.0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에서는 클린뷰티의 기준에서부터 소재, 패키지, 완제품개발 등 실무 전과정을 한번에 정리하는 자리였어요.
글로벌시장의 기준은 어떤데?
글로벌 시장에서 클린뷰티는 매년 9% 이상 성장하며 2028년까지 약 153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에요. 세포라, 울타, 컬트뷰티, 크레도뷰티 등 유통채널들은 자체적인 클린뷰티 기준을 갖고 입점 브랜드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세포라의 Clean+Planet Positive 라벨은 클린성분, 기후약속, 지속가능한 소싱, 책임있는 포장, 환경 기부 등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부여돼요. 이 기준을 만족해야 입점과 프로모션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죠.
중국 상하이는 2023년 클린화장품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환경친화성을 중심 가치로 설정했어요. 원료 사용 시 인체 건강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성분을 권장해요. 포장은 절약, 재활용, 교체, 리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야 하며, 제형 설계에서도 불필요한 성분과 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 또한 제품은 ISO 14001(환경경영) 및 ISO 22716(GMP) 기준에 부합해야 하며, 포장에 재활용 마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실용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클린뷰티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드디어 K-클린뷰티의 공식기준이 생긴다
한국 역시 클린뷰티의 제도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어요. CJ올리브영은 2020년 자체 기준을 만들었고, LG도 '클린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자체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업계 차원의 제도화가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2025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한 ‘글로벌 클린화장품 단체표준’이 제정될 예정.
이번 세미나에선 클린화장품 단체표준안을 작성한 KTR 이창현센터장께서 단체표준(안) 개요에 대해서 발표를 해주셨어요. 과불화화합물, 나노물질,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유해우려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탄소저감형 용기를 사용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으며, 제품 내용물과 용기의 적합성을 포함해요. 이 표준은 글로벌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K-클린뷰티’의 지표가 될 거예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선 글로벌에서 통하는 기준 충족이 전제 조건이 돼요. 또한 소비자의 가치소비가 확대되며, “이 제품이 진짜 클린한가요?”에 대한 객관적인 답변을 요구받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K-클린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과학적 검증과 사회적 책임을 담은 표준이 필요해요. 2025년 제정될 예정인 단체표준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K-클린뷰티 산업의 신뢰 기반이자 미래 성장 전략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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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2.0을 선도하는 기업들
지속가능한 화장품 패키지의 필요성과 친환경 소재 제안
- LG화학(김지홍 선임)
지속가능한 클린뷰티 패키징을 위한 해답으로, LG화학은 친환경성과 기술력이 결합된 소재 솔루션을 제시했어요. 대표 소재인 Bio-Circular Balanced는 식물성 바이오 원료로 탄소 배출을 최대 300%까지 줄이며, Circular Balanced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고품질 소재로 재탄생시켜요.
PCR 소재는 소비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최대 80%까지 재활용 가능하며, 튜브부터 펌프까지 토탈 솔루션 적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모든 제품은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으며, ESG 보고와 LCA 분석에 활용 가능한 객관적 수치도 제공해요.
유럽 재활용 기업, 바이오 원료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 안정성도 확보한 LG화학은 단순 소재를 넘어 브랜드와 함께하는 공동 마케팅도 제안하며, 클린뷰티 시대의 실질적 전환을 이끌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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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원료 2.0, 지속 가능성과 기술 기반의 혁신 원료
- 바이오스펙트럼(조은애 소장)
바이오스펙트럼은 천연물 기반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클린뷰티의 가치를 실현하는 원료를 선보이고 있어요. 제주 동백, 유기농 녹차 등 지역 천연 자원을 활용하고, PEG-free 나노에멀젼 포뮬러로 피부 흡수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구현했어요. 특히 유산균, 식물세포 기반의 비건 엑소좀 원료는 동물성 성분을 대체하면서도 효능은 그대로.
업사이클 원료와 발아 식물 추출 성분은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다중 복합 성분 설계는 기능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잡았다네요. COSMOS 인증을 받은 천연 방부제, 스피큘 기반 마이크로니들 기술, 식물 유래 PDRN 등도 클린뷰티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바이오스펙트럼은 원료 개발부터 포뮬레이션까지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뷰티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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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자원순환형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
- 리필리(김재원 대표)
플라스틱 없는 화장품 용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리필리는 그 상상을 실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종이팩 패키지 제조 기업. 복합재질과 복잡한 디자인으로 인해 분리배출이 어려운 기존 화장품 용기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원순환형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 종이팩은 재활용이 쉬울 뿐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플라스틱 대비 약 70% 줄이고, 환경부담금을 최대 82%까지 절감할 수 있어요. 종이팩으로 대체할 경우 올림픽 수영장 400여 개 분량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현재, 유한킴벌리, 오뛰르, 헤이밀리 등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리필용 핸드워시, 주방세제, 샴푸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어요.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리필리의 종이팩은, ‘진짜 클린뷰티’를 구현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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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패키징 트렌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제안
- 아폴로산업(장정원 팀장)
플라스틱 중심의 화장품 패키징 시장에서, 아폴로산업은 ‘착한 플라스틱’을 모토로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메탈 스프링을 제거한 올PP, 올PE 단일소재 펌프를 통해 분리배출이 쉬운 구조를 구현했으며, PCR 100%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로 자원순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요. 특히 미스트, 에센스, 샴푸류에 적용 가능한 리필형 에어리스 및 트위스트형 용기는 리필 편의성과 플라스틱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요.
아폴로산업은 에코바디스 실버등급을 획득하였고, 동반성장위원회와 경기도로부터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하나루프와의 협업을 통해 탄소경영솔루션도 도입한 지속가능성에 진심인 기업. 글로벌 브랜드 OSEA, 픽시뷰티, 엔도타 등과의 협업을 통해 PCR 패키지를 실제 상용화하고 있는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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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화장품 창업 전주기 지원 시스템 및 멘토 소개
- 슬록(김기현 대표)
클린뷰티 전문 지원기업 슬록은 최근 ‘클린뷰티 브랜드 창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국내 클린뷰티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이 사업은 단순한 자문을 넘어, 원료부터 용기·패키지, OEM·ODM, 인증, 수출, 마케팅까지 브랜드 창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 이를 위해 슬록은 18개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예비 창업자와 초기 브랜드들이 부딪히는 실무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어요. 이번 행사에서 멘토들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어요.
슬록은 화장품 탄소발자국 계산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검증서비스와 파우더샴푸 등 신제형을 개발해 왔어요. 향후 클린뷰티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이 많이 만들어지고, 경제적 성과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창업지원 사업을 시작했어요.
무료상담, 무료교육, 전주기 서비스 제공 등 창업지원사업과 함께 멘토기업과의 공동 브랜드 개발, PoC, 글로벌 세미나 및 피어 네트워킹까지 연계하여 클린뷰티 창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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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브랜드에게는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준비되지 않은 브랜드에게는 진입장벽이 되는 시대-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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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뷰티2025 '이 제품 괜찮네'
이제 클린뷰티는 단지 ‘피부에 안전한 성분’의 문제가 아닌, 환경영향, 브랜드철학, 공급망 윤리에서 투명한 공개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뷰티표준입니다. 코스모뷰티2025에서도 이런 클린뷰티의 관점에서 주목할만한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분리가능한 에어리스 용기
신일PBC의 에어리스 용기는 내용기와 외용기로 구성된 이중 구조로, 사용 후 내용기만 폐기하고 외용기는 리유즈 가능한 제품.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보존 기간이 길어져 방부제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에어리스 용기보다 50% 저렴하다고 해요.
한번에 충진하는 2in1 포뮬라
우신화장품의 듀얼포뮬라는 두가지 내용물을 하나의 용기에 담는 제품이에요. 투인원제품의 경우, 두개의 제품을 하나로 줄인거라 원부자재의 사용량을 기본적으로 줄일 수 있어요. 또한 이 제품은 A제형, B제형을 동시에 충진하는 방식이라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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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라잎으로 전해주세요
(홍보, 제보, 협업, 광고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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