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빅브랜드들을 통해 본 시장 트렌드
한국콜마: 선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의 슈퍼 을이자, 혁신적인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국콜마. 그 중에서도 ‘선케어의 제왕’. 국내 선케어시장에서 70-80%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글로벌시장에서도 K-선케어라는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중.
압도적인 스케일의 콜마부스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선제품만 모아놓은 쇼케이스. 세계 최초로 유기 및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을 결합한 복합자차를 안정화한 회사답게 자작나무, 맑은쌀 등 다양한 다양한 컨셉성분을 배합한 제품, 크림, 세럼, 쿠션 등 다양한 텍스쳐까지 세상 모든 선크림을 볼 수 있었어요.
한국콜마의 고객사인 어테이션, 세로랩스, 베르가모 등 인디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들도 운영하여 비즈니스 관람객과 일반소비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뷰티테크의 본격 상용화
K-뷰티의 양대 거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그동안 글로벌 전시회에서나 만날 수 있던 양 사의 첨단 뷰티테크가 국내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어요. 더 이상 ‘전시용 데모버전의 미래’가 아닌, ‘지금 구매 가능한 뷰티 솔루션’이었죠.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테크는 체험존으로 꾸며졌어요.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 'AI 뷰티 스크린'은 개인의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바로 추천해줬어요. 디지털 경대와 AI 포토부스 '애니모먼트'까지, 뷰티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LG생활건강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LG프라엘'과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어요. 프라엘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글래스라이크 라인업은 한층 더 보강되었고 ‘임프린투’는 AI기술을 활용한 도안으로 뷰티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어요. AI 뷰티테크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가 열린 것이에요.
아이레시피: 원료 전문성의 브랜드화
'아이레시피'는 원료회사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 원료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성분 트렌드에 대한 예리한 후각. 시장 분석이 가장 빠른 소재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인 만큼, 어떤 성분을 주력으로 내세웠는지가 내심 큰 관심사였어요.
현재 K-뷰티에서 가장 핫한 성분중 하나인 '시카PDRN' 라인이 부스의 중심을 장식했어요. '흔적클리어 3종 세트'에 사용된 PDRN은 일반적인 동물성 PDRN과 달리, 비건 처방의 저분자 성분으로 기존 동물성 대비 분자 크기가 1/10. 피부 흡수력과 효능은 극대화하면서도 윤리적 소비까지 만족시키는 똑똑한 선택인 듯.
아이레시피의 등장은 단순한 브랜드 론칭을 넘어, 뷰티 산업 생태계의 수직 통합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에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문성이야말로 미래 뷰티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예상해요.
*여기서 잠깐! 2025 지금 가장 핫한 성분
PDRN |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원래 상처 치유와 피부 이식 보조제로 사용되던 의학적 성분. '연어 DNA 화장품'이라는 센세이셔널한 마케팅과 함께 리쥬란 시술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계로 진출했어요. 최근 식물 추출 비건 PDRN까지 등장하며 지속적 성장이 예상돼요.
NAD+ |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이 주목한 장수 뷰티 성분의 대표주자. 세포 에너지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효소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열쇠'라는 기대감을 안고 건강보조제에서 화장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소비자 데이터상 관심도가 급상승 중.
시카 | 호랑이풀(센텔라 아시아티카) 추출물로, 원래 상처 회복과 흉터 개선에 쓰이던 의약 원료. 한국 화장품의 '시카크림'을 통해 대중화되며 '피부 진정=시카'라는 공식을 완성했어요. K-뷰티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
비타민 | 괴혈병 예방 등 영양학적 연구에서 시작된 '대표 항산화 성분'. 피부과 시술에서 고농도 비타민C 앰플이 미백과 색소 치료에 활용되면서 코스메틱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어요. 이제 비타민은 언제나 믿고 쓰는 화장품의 국민템 성분이 된 듯 합니다.
공통점은 명확해요. 모두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검증된 효능을 바탕으로 화장품으로 크로스오버한 성분들. 단순한 미용 효과를 넘어선 '확실한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이 이런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에요. 이제, 뷰티의 경계가 메디컬과 맞닿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요. |